안보리, 북한 탄도미사일 강력 규탄

언론성명 통해 이례적 경고
“10일·18일 2차례 발사는 안보리 결의 노골적으로 무시한 것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유엔 안보리는 18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전날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발표했다.

안보리는 성명에서 북한이 지난 10일과 18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동북아 지역및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엄중한 도발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안보리 성명은 의장 성명보다는 한단계 낮은 언론 성명 성격을 띠고 있지만 유엔 안보리가 북한 중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안보리 명의의 입장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8일 간격으로 두 번이나 결의를 위반한 것은 안보리의 권위를 무시한 것으로 이번 성명은 추가 도발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차원의 조치다. 안보리 회의를 소집 요구한 미국의 서맨사 파워 유엔대사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며, 북한이 안보리를 얼마나 무시하는지를 보여준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북한은 지난 18일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안보리는 북한 제재 이행 여부를 감시하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역할을 다시 강조하면서 “모든 유엔 회원국이 제재 이행을 위해 2배의 노력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일 안보리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응징하기 위해 북한 출입 선박 검색 의무화 등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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