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8언더 공동9위… 톱10 진입 바짝

PGA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3R

'코리안 브라더스'의 맏형 최경주(46·SK텔레콤)가 올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에 바짝 다가섰다.

최경주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7,381야드)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3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첫날 4언더파 뒤 이틀간 2언더파씩을 보태는 꾸준한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중간합계 8언더파로 공동 9위다.


3·4번홀 연속 버디로 출발한 최경주는 9번홀(파4)에서 보기 위기를 맞았으나 그린 밖 칩샷을 그대로 넣어 귀중한 파를 지켰다. 후반에는 버디와 보기 1개씩을 맞바꿨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최경주는 올 시즌 부쩍 힘을 내고 있다.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준우승에 이어 2월 노던트러스트 오픈에서는 공동 5위에 올랐다. 시즌 상금으로 109만달러를 획득, 지난 시즌 전체 상금 44만달러의 2배 이상을 시즌 초반에 이미 넘어섰다.

단독 선두는 세계랭킹 3위 제이슨 데이(호주)다. 데이는 15언더파로 최경주에 7타 앞서 있다. 2위 그룹과는 2타 차다. 사흘 연속 1위를 달린 데이는 2002년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14년 만의 이 대회 와이어투와이어 우승(1~4라운드 내리 선두)에 도전한다. 데이는 "신중한 공략과 공격적인 플레이를 적절히 섞어야 한다는 우즈의 조언대로 경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로 우승하면 데이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치고 세계 2위에 복귀한다. /양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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