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오포럼' 개막… 中, 금융 안정 적극 홍보

올해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마친 중국이 이번에는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을 통해 중국 경제의 자신감을 과시하며 금융시장 안정 홍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포럼은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새로운 활력과 새로운 비전'을 주제로 중국 하이난성 휴양도시인 보아오에서 22일부터 나흘간 개최된다. 중국 당국은 전 세계 정재계의 중량급 인사 2,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주석과 총리가 번갈아가며 참석하는 관행에 따라 올해는 리커창 총리가 참석한다. 리 총리는 행사 사흘째인 24일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양회에서 확정된 '13차 5개년(2016~2020년)계획' 과 최근 중국 경제의 여러 과제에 대해 설명하며 경제 자신감을 재차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럼에는 리 총리뿐 아니라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 쉬사오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가오후청 상무부 부장 등 중국 경제 고위관료들이 대거 출동하며 재계에서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 청웨이 디디콰이디 회장, 장야친 바이두 최고경영자(CEO), 우샤오후이 안방보험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보아오포럼은 중국 주도로 아시아권 26개국 대표가 모여 지난 2001년 창설한 민간 포럼이지만 중국 총리와 주석이 격년제로 참석하며 사실상 중국 관영 포럼 성격이 짙어지고 있다.

한편 포럼 기간인 23일 하이난성에서는 리 총리와 미얀마·태국·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등 메콩강 유역 5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제1차 '란창강·메콩강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이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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