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1일 오후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5발을 쏘며 무력시위를 이어나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후3시19분부터 41분까지 함경남도 함흥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 5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의 비행거리가 약 20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군은 비행거리에 견주어 볼 때 300㎜ 신형 방사포 발사로 추정하고 있다. 군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의 정확한 기종을 분석 중이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지난 18일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노동미사일을 쏜 지 불과 3일 만이다. 북한은 당시 최대사거리 1,600㎞인 노동미사일의 사정거리를 절반가량 줄여서 사격, 관심을 모았다. 이보다 앞서 북한은 이달 3일 동해상으로 300㎜ 방사포 6발을 발사한 데 이어 10일에는 스커드 계열 미사일 2발을 쏜 바 있다.

북한이 최근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를 잇달아 발사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시험 사격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로 인한 북한 내부의 불만을 무마하고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는 무력시위로 해석된다.

한미 양국 군은 18일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와 해군·해병대 쌍룡훈련을 종료했지만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 연습은 다음달 말까지 진행된다.

합참은 "우리 군은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