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통신ㆍ헬스케어 업종 강세에 강보합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통신ㆍ헬스케어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57포인트(0.12%) 상승한 1만7,623.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02포인트(0.10%) 오른 2,051.60에,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3.22포인트(0.28%) 상승한 4,808.87를 기록했다.

최근 증시 상승에 따른 부담감에 하락 출발한 지수는 통신, 헬스케어 등 일부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통신 업종이 0.6%가량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고 기술주와 산업주도 각각 0.3%와 0.2% 올랐다. 하지만 오는 25일 ‘성금요일(굿프라이데이)’ 휴장을 앞두고 거래량은 줄었다.


캐나다 제약사인 밸리언트는 마이크 페어슨 대표가 회사를 떠난다는 소식에 주가가 7% 이상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70% 넘게 폭락했다. 쉐라톤 등 유명 호텔을 보유한 스타우드 주가는 메리어트와의 합병 소식에 4.4% 상승했다. 메리어트 주가는 1.2% 내렸다. 메리어트는 기존에 스타우드를 합병하려고 했던 중국 안방보험그룹보다 높은 인수 가격을 제시했다.

국제 유가는 주간 원유재고 감소 소식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47센트(1.19%) 오른 39.91달러에 마쳤다. 원유정보 제공업체인 젠스케이프에 따르면 지난 3월18일로 끝난 주간에 오클라호마 커싱 지역의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57만574배럴 줄어든 6,905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부동산 지표는 부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7.1% 감소한 연율 508만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30만채를 밑도는 것으로, 3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이날 연설에 나선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들은 미 경제 회복세에 대한 낙관론을 펼치며 4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기준금리 전망치를 기존의 4차례에서 2차례로 하향조정함에 따라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견제구 차원으로 풀이된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가 2%로 돌아갈 것이라는 점을 합리적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미국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 때문에 빠르면 4월에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