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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들의 데이터 사용 특성을 분석해 24세 이하 청년을 위한 요금제와 같은 맞춤형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KT가 지난 2일 출시한 신규 요금제 'Y24요금제'가 화제다. 만 24세 이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루 3시간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요금제는 입소문을 타고 10여일만에 가입자 2만명을 넘었다.
이필재(55·사진) KT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최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20 대 초반은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지만 비용 부담으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가입하지 못하는 세대"라며 요금제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요금제의 구체적인 설계는 고객 수요를 정밀하게 분석한 것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남은 데이터를 다음 달로 넘기고 부족하면 다음 달 데이터를 당겨 쓰는 '밀당' 서비스와 가족끼리 데이터를 주고받는 '올레 패밀리박스' 서비스를 분석한 결과 20대 초반 이용자의 상당수가 데이터 부족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밀당 서비스의 25%, 올레 패밀리박스의 35%가 20대 초반 이용자였다.
이 본부장은 "청소년보호기본법에 따라 국내 청소년은 24세 이하로 규정돼 있다"며 "KT 자체 조사한 내용과 국내 법을 참고해 20대 초반의 기준을 24세 이하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요금제는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TV나 영화 등 비디오를 시청하는 행태를 겨냥했다.
글로벌 통신 솔루션 서비스 기업인 에릭슨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모바일 기기 이용자 중 61%가 스마트폰으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보다 71%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KT는 Y24요금제 가입자에게 음원서비스인 '지니', 동영상 콘텐츠 부가서비스인 '올레TV모바일'을 반값에 제공하고 동영상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올레TV모바일 이용자 조사를 한 결과 소비자들이 영화 콘텐츠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KT 가입자들이 좀 더 최신 개봉영화를 빨리 모바일로 볼 수 있도록 영화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점에서 국내 영화 작품 수가 적은 넷플릭스와의 경쟁에서 KT가 차별화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넷플릭스는 미국 드라마 중심으로 하는 데다가 국내 영화는 32종에 그친다.
KT는 Y24 요금제의 후속작으로 다른 연령대나 다양한 환경의 가입자를 위한 맞춤형 요금제를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지금 당장 돈이 안 되는 서비스라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