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경희궁자이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GS건설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태블릿PC로 도면을 검토하며 시공 현황을 체크하고 있다./사진제공=GS건설
GS건설 현장 엔지니어들은 요즘 종이 도면 대신 태블릿 PC 하나만 손에 들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 도면이 GS건설 현장에서는 사라지고 있는 것.
GS건설은 국내 건축 현장에 플랜 그리드(Plan Grid)라는 도면 공유 프로그램을 도입해 건설 현장의 스마트 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고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플랜 그리드(Plan Grid)란 미국에서 개발한 도면 공유 프로그램이다. 도면 수정 및 변경 사항에 대한 실시간 공유를 통해 시공상 혼란 및 재시공을 방지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년 전부터 이 프로그램 개발 회사와 이메일을 교환하며 현장 도입 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시험 현장 직원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6개월 간 사용토록 한 후 장단점을 제출 받아 개선 작업에 나섰다. 이번에 도입한 플랜 그리드는 개선 작업을 통해 업그레이드 된 버전이다.
플랜 그리드를 이용하면 클라우드(웹서버) 기반으로 5000여장 용량의 도면을 공유할 수 있다. 각종 공사 관련 문서도 저장 가능하며, 사진 전송 기능이 있어 작업 지시도 용이하다.
GS건설 경희궁자이 현장에서 시공을 담당하고 있는 노애준 과장(35)은 “종이 도면을 출력해서 일하는 게 워낙 익숙하다보니 처음엔 태블릿PC 사용에 거부감이 있었다”면서도 “프로그램 사용법이 간단하고 사용할수록 편리하고 효율적이어서 지금은 현장 엔지니어들이 더 좋아한다”고 설명했다./이재유기자 0301@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