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할아버지 된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장남 허주홍 GS칼텍스 차장
최근 1남1녀 출산에 웃음꽃



지난 2013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허명수(사진) GS건설 부회장은 요즘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장남인 허주홍(33) GS칼텍스 경질제품팀 차장이 귀여운 쌍둥이를 출산했기 때문이다. GS 오너 가문으로서는 5세가 한꺼번에 두 명이나 탄생한 셈이다.

23일 GS칼텍스에 따르면 허주홍 차장은 9일 1남1녀 쌍둥이를 출산했다. 그는 지난해 7월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회장은 고(故)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의 4남으로 허주홍 차장과 허태홍씨 등 두 아들을 두고 있다.

GS칼텍스에서 각종 정유제품의 해외 트레이딩 업무를 담당하는 허주홍 차장은 나이나 가문 내 서열에 비춰봤을 때 GS그룹의 4세 경영자로서 크게 부각되고 있지는 않다.

허주홍 차장은 허진수 GS칼텍스 대표(부회장)의 조카며 허세홍 GS칼텍스 석유화학·윤활유사업본부장(부사장), 허준홍 GS칼텍스 법인사업본부장(전무)과는 6촌지간이다.

2012년 GS칼텍스에 대리로 입사해 여수공장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으며 2014년 본사 경질제품팀으로 이동해 휘발유·경유·등유·항공유·나프타 등 각종 제품의 해외 트레이딩 업무를 맡고 있다.

2월 차장으로 승진했으며 그룹 지주사인 ㈜GS 지분 0.42%를 가지고 있다. 허 차장의 동생인 허태홍씨도 0.36%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허 차장 외에 재계에서 쌍둥이를 출산한 인사로는 플루트 연주가 한지희씨와 재혼해 1남1녀를 얻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이 있다. 신동원 농심그룹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은 일란성 쌍둥이 경영자로 유명하다. 농심의 식품업계 라이벌인 삼양그룹 역시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과 전인성씨(개인사업)가 쌍둥이 형제다. 이 때문에 1990년대 식품업계는 '쌍둥이들의 경영대결'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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