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높은 주거비·전세난에…] 혼인 건수 사상 최저](https://newsimg.sedaily.com/2016/03/24/1KTVW8YM0X_2.jpg)
24일 통계청의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혼인한 커플은 2만3,900쌍으로 통계가 있는 2000년 이후 1월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지난해 1월(2만8,400쌍)에 비해 4,500쌍(15.8%) 감소하고 전월인 지난해 12월(33만3,000쌍)보다 9만4,000쌍(28.2%)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시가 200건으로 지난해 1월(100건)보다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서울 등 나머지 16개 시도는 모두 감소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결혼 적령기(25~34세) 인구가 감소한데다 경기 상황이 안 좋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월 25~29세, 30~34세 인구는 각각 지난해 1월보다 0.1%, 4.8% 감소했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12.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집값·전월세 등 주거비가 고공행진하는 것도 혼인을 가로막는 고질적 원인들이다.
혼인 건수가 줄다 보니 신생아 수도 크게 줄었다. 1월 신생아 수는 3만9,500명으로 비교 가능한 2000년 이후 1월 통계로는 최저치였다. 지난해 1월보다 2,400명(5.7%) 줄었다. 다만 지난해 12월(3만 2,000명)보다는 불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시에서 태어난 아기가 30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00명 늘었고 서울은 7,500명으로 전년보다 500명 줄어드는 등 12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1월 이혼 건수는 전년 대비 10.8% 감소한 8,300건으로 집계됐다. 혼인 건수가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이혼 역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1월 사망자 수는 2만4,7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4% 줄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