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쿠쿠·쿠첸밥솥 사면 국산 쌀 500g 준다

중국 쌀 수출로 현지 시장 공략 + 넘치는 국내 쌀 수급 개선
롯데·신라·한화·신세계 등 대형 면제점 참여해 판촉



이동필(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월 29일 군산항 컨테이너터미널에서 열린 ‘대중국 쌀 첫 수출 기념식’에 참석해 쌀 수출을 축하하고 있다./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정부가 국내 면세점에서 국내산 전기밥솥을 구매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국산 쌀을 무료로 제공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부터 인천공항과 김포공항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등 국내 면세점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산 쌀 알리기 홍보’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25일부터 국내 면세점에서 쿠쿠전자와 쿠첸전자 전기밥솥을 구매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국내산 쌀(오대벼·진수벼·신동진벼) 500g을 받을 수 있다. 행사는 롯데(인천공항·소공·김포·코엑스·잠실·제주)와 신라(서울·제주·인천공항)·신세계(인천공항)·한화(제주·63빌딩)·동화(서울)·SM(서울·인천공항)·신라HDC(용산) 등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의 주요 고객은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다. 최근 품질이 우수한 쿠쿠전자와 쿠첸전자 밥솥이 요우커 사이에서 인기를 얻어 판매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국내산 밥솥을 이용해 제공 받은 국산 쌀을 맛보게 하고 향후 추가 구매로 잇는 다는 것이 행사의 취지다.

정부는 최근 국산 쌀의 중국 수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에서는 쌀 소비가 줄며 연간 36만톤에 가까운 쌀이 남아돌아 쌀값이 하락하고, 농가 소득을 보전하느라 혈세로 매년 수천억 원의 변동직불금을 지급하고 있는 상태다. 13억명의 대국 중국으로 우리 쌀 수출이 늘어나면 이 같은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

국산 쌀은 지난해 10월 31일 한중은 ‘국산 쌀 중국 수출 검역요건’이 체결돼 대중 쌀 수출이 가능해졌다. 올해 1월 상하이로 30톤의 쌀이 처음으로 수출된 후 현재까지 140톤 가량의 국내 쌀이 중국으로 판매됐다.

전한영 농식품부 수출진흥과 과장은 “중국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한국산 전기밥솥과 연계한 홍보행사를 추진해 대중국 수출을 늘리겠다”면서 “국산 쌀 대중국 수출이 초기인 만큼 중국 소비자에게 인지도를 확대하고 현지 판촉 등을 통해 국산 쌀을 적극 홍보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