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주만에…슈퍼셀 '클래시로얄' 무서운 돌풍

클래스오브클랜 IP 활용 친숙
실시간 채팅 등으로 흥미 높여
국내외 앱장터 매출 상위권

일본 소프트뱅크가 2013년 말 인수한 핀란드 게임사 슈퍼셀이 최근 선보인 모바일 전략카드게임 ‘클래시로얄’이 국내외에서 특별한 마케팅없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등 아시아 시장을 비롯해 북미, 유럽 시장에서 지난 2일 출시된 클래시로얄은 최근 구글 안드로이드 앱 장터 기준으로 싱가포르,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스페인 등에서는 최고 매출순위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물론 인기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업부에서 요즘 ‘클래시로얄’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슈퍼셀이 단순하면서도 재밌는 게임을 만드는 데 탁월하다는 걸 이번 게임으로 여실히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클래시로얄은 캐릭터, 무기가 담긴 카드를 조합해 상대방과 실시간으로 전투하는 전략 게임이다. 상대방과 1대1 전투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편이다. 게임이 출시한 지 일주일도 안 돼 중국에서 짝퉁 버전이 유통될 정도다.

이 게임은 각 이용자가 스스로 다양한 카드를 조합해 전투를 하는 구조라 끊임없이 다른 조합으로 게임을 하도록 유도한다. 상대방과 실시간으로 전투하면서 채팅할 수 있어 이용자의 승부욕을 자극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슈퍼셀이 단순하면서 전 세계 이용자들을 사로잡을 만큼 재미 있다”며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에만 집중하는 국내 게임사들이 부족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투에서 승리할 경우 새로운 공격 아이템을 담아 상자로 제공되는 데 최소 3시간에서 최대 12시간 기다려야 상자가 열린다. 대기 시간을 뛰어넘으려면 유료 게임머니로 결제가 필요하다. 새로운 아이템 없이도 게임을 할 수 있지만 아이템을 이용해 새로운 전략으로 게임하고 싶은 이용자의 심리를 자극하는 전략이다.

지난 2014년 출시해 인기를 끄는 모바일 게임 ‘클래시오브클랜’의 IP(캐릭터, 스토리 등 지적재산권)를 활용한 것도 이용자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금도 북미, 유럽에서 구글 매출순위 2위, 국내에서 10위를 차지한다. 슈퍼셀은 클래시오브클랜을 출시하면서 국내에 300억원 가량 광고비를 쏟아부으며 국내 게임 광고 시장 경쟁을 촉발한 바 있다. 슈퍼셀은 지난해 총매출 21억 900만 유로(약 2조 8,000억 원), 영업이익은 8억 4,800만 유로(약 1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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