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전통명가 차례로 무릎 꿇리고 V리그 2연패

OK저축은행이 2년 연속 남자프로배구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삼성화재에 이어 올해는 현대캐피탈까지 전통의 명가들을 차례로 무릎 꿇렸다.

OK저축은행은 24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대1(25대20 25대15 19대25 25대23)로 꺾었다. 2연승 뒤 1패를 안았던 OK저축은행은 3승1패로 5전3승제의 챔프전을 마무리했다.


OK저축은행은 창단 두 시즌 만인 지난해 8시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삼성화재를 잡았다. 정규리그를 2위로 올라가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2위로 올라간 OK저축은행은 9년 만의 챔프전 우승을 바라보던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을 무너뜨렸다. 정규리그 역대 최다인 18연승 뒤 챔프전에 나선 현대캐피탈이었지만 한 번 분위기가 살면 멈출 줄 모르는 OK저축은행의 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양 팀 최다인 32점을 올리는 등 4경기 120득점을 퍼부은 OK저축은행 로버트랜디 시몬은 기자단 투표 29표 중 17표를 얻어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OK저축은행이 다음 시즌에도 왕좌를 지켜낼지는 불확실하다. 전력의 핵심인 시몬이 한국을 떠나기 때문이다. 남자프로배구는 다음 시즌부터 연봉 30만달러에 트라이아웃으로 외국인선수를 선발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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