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지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가 ‘소금하다’를 주제로 오는 25일부터 충북 진천의 종박물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권 교수가 전통 불화의 기법과 재료 연구를 바탕으로 작업한 비천(飛天)의 이미지들이 선보인다.
권 교수는 “뜨거운 불 위에서 곱게 갠 금가루를 아교에 섞어 가장 빛나는 부분을 그려 넣으면 비로소 불화그리기의 긴 여정이 끝난다”면서 “소금의 과정은 아름다움의 극대화는 물론 영원불변의 귀한 재료로 불화를 가치있게 만드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종(鐘)에 즐겨 새겨진 비천을 소재로 택한 것에 대해 권 교수는 “차가운 종 위에 새겨진 비천을 금속가루로 그림으로써 종과 불화의 연관성을 찾고 싶었고, 동시에 불화의 정적이고 엄격함을 벗어나 자유로움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시는 6월26일까지 계속된다.
/조상인기자 ccs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