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표 성인답지 플레이보이 매물로 나와…"5억달러 가치"

미 대표 성인잡지인 플레이보이를 발간하는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가 매각을 추진한다. ‘플레이보이’ 브랜드 사용권까지 포함된 것으로 인수가는 5억 달러(약5,83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플레이보이는 투자은행인 모엘리스 앤드 컴퍼니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이보이는 상세한 실적을 공시하지 않으나 WSJ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미디어 부문 매출액은 3,800만 달러(약 443억원), 브랜드 라이선스 수입은 5,500만 달러(약 642억원)에 이른다.


플레이보이를 창업한 발행인 휴 헤프너는 지난 2011년 사모펀드인 리즈비 트레버스 등과 함께 주식을 사들여 플레이보이엔터프라이즈를 비공개회사로 만들었다. 그는 현재 전체 주식의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헤프너는 대저택인 ‘플레이보이 맨션’도 함께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앤젤레스(LA) 부호들의 저택이 밀집한 홈비힐스에 있는 이 대저택은 지난 1월 2억 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한편 플레이보이는 1953년 12월 창간했으며 1975년 발행부수가 560만부에 이르렀던 성인잡지의 대명사다. 플레이보이의 유통 부수는 인터넷 성인물이 등장한 2000년대 이후 급감해 현재 80만 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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