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로서 회사가 기틀이 잡히면 저축은행이나 자산운용사·캐피털 업체 같은 금융사를 인수해 ‘시공·시행·개발·금융’을 아우르는 사업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야 진정한 디벨로퍼 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박영광 동우개발 대표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과거 관급사업이 ‘다 차려진 밥상’이었다면 개발사업은 토지 매입에서 PF까지 모두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가 금융사 인수를 꿈꾸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직원을 뽑을 때도 그는 심혈을 기울인다. 특히 시장성과 상품성에 대한 안목을 중요시한다. 어떤 토지가 좋은 토지이고, 그걸 어떤 상품으로 만들어 잘 포장해 팔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기량은 금융업무를 겸해야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그가 강조하는 디벨로퍼의 자질은 근성이다. 사무실 입구에 ‘도전과 열정’이라고 써놓았듯이,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해 꼭 이뤄내는 열정을 강조한다. 도시재생사업은 일반 택지사업처럼 땅을 잘 사서 인허가만 받으면 되는 게 아니다. 주민 동의까지 보다 길고 지루한 과정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