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이 운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소. 중부발전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간 찌레본 발전소를 통해 지난해 16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사진제공=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은 동남아시아 발전시장 진출의 선두주자다. 이미 인도네시아에서는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소(660MW)와 탄중자티 석탄화력발전소(1,320MW), 왐푸 수력발전소(45MW)를, 태국에서는 나바나콘 복합 발전소(110MW)를 운영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의 스망까 수력발전소(55.4 MW)는 내년 9월 준공 예정이다. 이들 5개 발전소를 통한 발전 용량은 2,190.4MW에 이른다. 이 정도면 우리나라 기준으로 160만 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전력과 맞먹는다. 중부발전이 동남아에서 ‘발전 한류’를 주도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찌레본 및 탄중자티 발전소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내 18개 화력발전소 중 운영실적 1~2위를 달성했다.
특히 찌레본 발전소는 중부발전이 일본 마루베니 상사·인도네시아 인디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초로 국제입찰을 통해 따낸 해외 석탄화력발전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발전 용량도 660MW로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 중 가장 먼저 500MW가 넘는 규모를 수주했다. 그 결과 중부발전은 찌레본과 탄중자티 발전소를 합쳐 자바 섬에 총 6%의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해외 사업을 통한 수익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중부발전의 해외 사업 순이익은 총 213억원. 앞으로 찌레본 발전소를 통해서만 향후 30년간 매년 200억원 씩 총 6,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 오지 마을에 발전소와 초등학교 건립을 지원하는 등 현지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해외 사업의 주 무대가 인도네시아인 만큼 현지 지역 사회에 보답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사업을 키우는 데도 이런 활동이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인도네시아 사업의 추가 확대와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부발전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장보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한 수출 실적은 △2013년 150만달러 △2014년 360만달러 △2015년 402만달러 등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