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대표이사 서정)가 지난 26일 중국 내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해 중국 진출 10년 만에 최단 기록을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1분기에 1,000만 관객의 시대가 열린 셈이다.

CGV 측에 따르면 2014년 1,000만 관객을 달성한 시점은 9월 2일, 2015년은 6월 11일이었다. 올해는 1분기가 채 넘어가기도 전인 26일 1,000만 관객을 달성해 매년 빠른 속도로 그 기간을 단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CGV는 올해 중국에서 사상 최초로 연간 관객 4,000만 명 돌파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CGV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기록 달성의 가장 큰 원인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영화시장 덕분이다. 특히 지난 2월 8일 춘절 당일 개봉한 주성치 감독의 신작 ‘미인어(美人魚)’가 현재 9,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역대 박스오피스 기록을 경신하다.


중국 CGV는 중국 영화시장의 성장과 궤를 함께 하면서도 더욱 가파른 성장 곡선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국 영화 관람객 수가 △2013년 6억 1,338만 명 △2014년 8억 3,386만 명 △2015년 12억 6,028만 명을 기록하며 연평균 성장률이 4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와중 CGV는 △2013년 총 관객수 980만 명 △2014년 1,490만 명 △2015년 2,760만 명으로 연평균 68%를 기록하는 중이다. 중국 10대 극장 체인 가운데서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CGV 측의 설명이다.

CGV 측은 “온라인에서 티켓을 구매하는 중국 영화 관객들의 특성을 고려해 마오얜, 타오바오영화, 웨이잉티켓 등 온라인 예매 채널과 협업 체계를 구축한 것이 도움됐다”며 “4DX, 스피어X, 아이맥스 등 특별관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다른 극장과 차별화를 꾀한 점도 관객들의 선택을 받은 요소”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베이징·상하이 등 1선 도시를 넘어 우한 등 2~3선 도시로 과감히 진출한 전략도 성공적이었다는 게 내부적 평가다.

CJ CGV 중국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한광희 상무는 “중국 CGV는 대륙 진출 10년을 넘어서면서 성장을 가속화 하는 것은 물론 캐시카우 역할까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며, “올해 극장 수를 총 84개까지 확대하고, 2015년도 대비 50% 이상 성장한 4,2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 모을 예정” 이라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