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30일 서울 을지로 대우조선해양 사옥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는 창사 이래 가장 어려웠던 한 해 같다”며 “2차 세계 대전 당시 ‘피와 땀과 눈물밖에 드릴 게 없다’고 국민들에게 말했던 영국 윈스턴 처칠 수상의 상황과 같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 사장은 “회사 정상화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아직 올해 수주 실적이 없다.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유가 하락 등으로 발주가 저조한 탓이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오는 6월까지는 반드시 수주 실적을 낼 것”이라고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30일 주총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정관도 바꾸고 이사들의 보수도 삭감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을 늘리기 위해 유상증자시 주주들이 청약할 수 있는 신주 규모를 발행주식 총수의 50%로 높였다. 기존은 30%였다. 퇴직금 지급규정도 손질해 임원의 잘못으로 퇴임하는 경우에는 이사회 결의로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지급률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어려운 경영여건을 반영해 이사진의 보수총액도 60억원에서 40억원으로 20억원 줄였다.
/이종혁기자 2juzs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