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가 전국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0일 발표한 ‘2015 나라사랑 의식 지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여자의 72.1%가 전쟁이 발발하면 싸우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설문조사시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률 71.0%보다는 다소 높아졌으나 2013년의 75.6%에 비해서는 떨어진 것이다.
특히 싸우겠다는 응답은 50대에서 83.5%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이 81.5%로 뒤를 이었다. 반면 연령이 낮을수록 이 비율이 떨어져 20대는 50.7%, 30대는 59.6%로 나타났다.
보훈처는 “남성이 여성보다 전쟁 발발시 지원 의향이 높게 나타났고, 직업별로는 농·임·어업, 자영업자가 상대적 높았다”면서 “10대, 20대, 30대와 화이트칼라, 학생 집단에서는 지원 의향이 낮았고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지원 의향은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전쟁 발발시 지원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가 위기 때 극복을 위해 동참하겠다는 응답은 80.0%로 전년의 81.2%, 전전년(2013)의 88.6%보다 낮아 갈수록 응답률이 떨어지고 있다. 또 공직선거에 참정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는 국민도 10명 중 8명(80.7%)으로 전년의 84.1%, 전전년의 86.5%에 비해 떨어졌다.
보훈처는 “직업별로는 농·임·어업, 전업주부, 무직자들의 참여 의향이 높았고, 지역별로는 울산·경남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참정권 행사 의지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015년 나라사랑 의식 지수’는 78.1점으로, 2014년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며 50대와 6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서 나라사랑 지수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고 보훈처는 덧붙였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