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희(오른쪽) SK텔레콤 사업총괄과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30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에서 ‘사물인터넷(IoT) 캠퍼스’ 구축에 관한 양측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고려대와 손 잡고 국내 최초로 대학을 사물인터넷(IoT) 캠퍼스로 탈바꿈시킨다.
SK텔레콤은 30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사업명은 ‘파이(л) 캠퍼스’ 구축 프로젝트다. 양측은 이번 MOU를 통해 캠퍼스 내에서 누구나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개발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대학 내에 세우기로 합의했다.
SK텔레콤은 고려대를 교육, 의료, 행정, 교통, 커뮤니티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일종의 미니교육도시처럼 변신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재학생의 캠퍼스 생활을 돕기 위한 고도화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파이캠퍼스가 완성되면 재학생들은 스마트폰으로 강의실을 예약할 수 있고, 조명기구 등 학교내 각종 편의시설을 원격제어할 수 있게 돼 한층 편의성이 높아진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고려대 안암캠퍼스와 안암고대병원에 IoT 전용망을 구축하고, SK텔레콤의 IoT 플랫폼인 ‘씽플러그(ThingPlug)’를 연계해 캠퍼스 내 각종 감지장치 등을 통합체계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 저전력 블루투스(BLE) 기술인 ‘비콘’을 활용해 정밀한 위치 측위 시스템을 구축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위한 솔루션인 ‘클라우드벰스’를 도입한다. 클라우드벰스는 센서와 네트워크를 통해 건물 내 인구의 밀집도나 쾌적도에 따라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양측은 캠퍼스에 필요한 다양한 IoT 서비스의 공동개발도 추진한다. SK텔레콤과 고려대는 씽플러그 관련 강의를 개설해 재학생들을 상대로 IoT 관련 세미나와 경진대회도 함께 열기로 했다. 재학생들은 자발적으로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해 IoT 서비스를 직접 제작할 수도 있다.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부사장)은 “SK텔레콤의 IoT 기술을 집약해 고려대를 효율적이고 스마트한 생활이 가능한 첨단 공간으로 재구성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