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에서 화투만 치나“ 서울시 노인 위한 놀이개발

서울시가 화투 등 제한적인 노인들의 놀이 문화에 다양성을 더하기 위해 고향 그림 그리기나 스토리북 만들기 등 경로당에서 노인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서울시는 경로당 놀이 프로그램인 ‘너나들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세부 내용을 담은 매뉴얼을 제작해 온라인(12design.co.kr)으로 배포한다고 31일 밝혔다.

너나들이 프로그램은 힐링존과 건강존, 고향 나들이, 나들이북 만들기 등 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힐링존에는 노인들이 음악을 들으며 쉴 수 있도록 1인용 암체어와 CD플레이어, 헤드폰을 둔다. 건강존은 출입구나 화장실 근처 벽에 손바닥, 발바닥 스티커를 붙여 어르신들이 번호를 따라 짚으며 가볍게 운동하도록 한다.

고향 나들이는 기억속 고향을 색연필과 스티커등을 이용해 그려보는 프로그램이며, 나들이북 만들기는 각 노인이 좋아하는 것, 경로당 친구들과의 일상, 살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 등을 인터뷰해 스토리북을 만들어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본격적인 너나들이 프로그램 개발에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간 서초구립 기념당 경로당에서 놀이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해왔다.

아울러 앞으로도 경로당에 적용가능한 신체적 정서적 활동 프로그램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시내 경로당은 지난 2012년 기준으로 총 3,229개, 이용 노인은 14만명에 이른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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