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대비' 전국 200개 저수지에 물채우기 사업 추진

<국무총리 주재 정부 안전관계장관회의 개최>
4대강 11개보서 물 끌어와 20곳에 농업용수 공급
버스 등 60만대 디지털운행기록 사고예방에 활용
농촌 고령자에 '야광지팡이' 보급도 추진키로

정부가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4대강에서 물을 끌어와 20곳에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또 전국 200여개 저수지에 대해서는 인근 하천수를 이용해 물을 채우는 작업도 추진된다.

정부는 31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안전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국민안전 중점과제 추진계획’과 ‘봄철 가뭄대책 추진상황’ 등을 논의했다.

이날 열린 안전관계장관회의에는 국민안전처·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해양수산부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농림식품축산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 차관, 기상청장이 참석했다.정부는 이 회의에서 4대 분야 17개 과제를 ‘국민안전 중점과제’로 선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봄철 가뭄대책이 집중 논의됐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반복되는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4대강 11개 보에서 20곳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계획을 세웠다.


한강은 여주보·강천보에서 2곳으로, 금강은 공주보·백제보에서 6곳으로 각각 공급된다. 정부는 올해 공주보∼예당지로, 상주보∼상주1지구에 양수장과 도수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낙동강(상주보·구미보·낙단보·강정고령보·칠곡보 등)과 영산강(죽산보) 물도 각각 11곳과 1곳에 농업용으로 공급된다. 농업용수 부족이 우려되는 200여개 저수지에 대해서는 인근 하천 수를 이용해 물채우기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어촌 급수취약지역 지방상수도 확충을 위해 올해 268개소 대상으로 2,947억원을 지원해 수도시설을 설치하고, 해수 담수화 시설 5개소(신설 2개소, 증설 3개소)에 56억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이날 회의를 통해 교통사고 분야에서는 화물차와 버스 등 사업용 자동차 60만대에 장착한 디지털운행기록을 분석해 사고예방에 활용하고, 농촌 고령자에게 ‘야광지팡이’를 보급한다. 항공 안전지표를 도입해 항공서비스의 안전을 관리하는 ‘국가항공안전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화재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6층 이상에는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추진한다.

/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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