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종도서관 전경.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공공도서관 1,000곳 돌파=문체부는 우선 올해 전국에 공공도서관 44곳을 새롭게 문 연다. 이에 따라 국내 공공도서관은 총 1,019곳으로 늘어나, 1곳당 봉사대상 인구 수는 지난해 5만2,851명에서 5만765명으로 줄어든다. 또 올해 620만권의 장서를 확충해 총 장서가 1억2만권에 이를 전망이다. 공동도서관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도 늘어난다. 영유아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평생학습을 위해 1곳당 평균 약 50개 프로그램과 3개 이상의 독서 동아리를 운영한다. 또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참여 도서관을 320개관으로 늘려 시민 7만여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인문학 특강이나 저자 초청 강연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인문정신문화 프로그램도 1곳당 평균 8개를 개설하기로 했다. 하나의 회원증으로 전국 공공도서관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책이음’ 서비스 대상 도서관은 총 50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 격차는 해결해야=다만 공공도서관은 여전히 주요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형편이고 국내의 지역 불균형도 여전하다. 미국은 9,290개의 공공도서관을 보유해 1곳당 인구가 3만4,560명(2013년)에 불과하며 일본도 도서관 3,246곳에 1곳당 인구는 3만9,548명(2014년)이다. 이들이 초기부터 공공도서관에 집중투자한 데 비해 한국은 2009년에서야 국가차원의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을 세워 시행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도서관 정책은 학교도서관 위주에 치우쳤고 재정투입에서도 후순위에 밀렸었다. 국내 지역별 격차도 시정할 필요가 있다. 국고와 지방비, 민간을 합친 올해 시도별 재정투자 비율은 서울(1,475억원, 전체의 28.0%)과 경기도(19.9%)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다음으로 경남(8.3%), 충남(7.2%), 전남(5.2%) 순이었다. 제주는 0.7%에 불과하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