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골프카트용 배터리시장 잡는다"

야마하모터스와 협약… 연내 공급

LG화학이 글로벌 골프카트 업체인 야마하모터스에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골프카트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화학은 일본 야마하모터스의 골프카트에 연내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골프카트는 야마하에서 최초로 출시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전용 모델이다.


해당 배터리는 5.5㎾h, 74Ah 용량의 파우치 형태로 기존 납축전지 대비 크기와 무게는 반으로 줄었지만 수명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납축전지는 2년에 한 번씩 유지보수를 필요로 하지만 이 배터리는 별도의 비용 없이 총 5년간 보증 사용이 가능하다. 충전 시간도 40% 단축돼 1회 충전시 약 6시간이 걸리며 완충시 36홀을 연속 주행할 수 있다.

LG화학은 지난 2013년부터 야마하와 리튬이온 전용 골프카트 배터리 공급 관련 기술 협력을 진행해왔으며 올해 주요 배터리 업체들을 제치고 야마하의 단독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야마하는 1955년 설립된 엔진 및 전동모터 전문기업으로 골프카트 시장에서는 클럽카·이지고 등과 함께 글로벌 강자로 꼽힌다.

현재 전 세계 전동 골프카트 시장 규모는 약 150만대로 기존 납축전지 차량이 리튬이온 배터리로 지속적으로 교체되고 있다. 야마하 역시 이번 차세대 골프카트에 적용될 리튬이온 배터리 모듈을 전 기종에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골프카드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이번 공급을 발판으로 향후 글로벌 골프카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트랜스페어런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골프카트(저속 전기차 포함) 시장은 오는 2020년 3조3,000억원 규모로 확대되는 등 연평균 6.6%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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