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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동충하초·인삼 등 200여종의 중국 한약재에서 추출한 영양소를 전 세계 뉴트리라이트와 아티스트리 신제품에 반영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노화 방지를 위한 식품 및 뷰티 제품의 기능성 향상을 위해 중국 수천년 역사의 중의학을 활용할 계획입니다."(지아 천 중국 암웨이 연구개발부 부사장)
지난 23일 중국 상하이 인근 우시 암웨이 식물연구센터(ABRC) 오픈 기념식. 암웨이가 2,500만달러를 투자해 약 33만㎡ 규모로 조성한 연구실 및 유기농 농장에서는 최상의 한약재를 재배하기 위한 실험이 한창이었다. 중국약재·토양·식물학·농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청정지역인 우시 농장에 모여 중국 약재에서 나온 고품질 원료를 전 세계에 공급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뉴트리라이트의 창립자인 칼 렌보그는 이미 1920년대에 중국을 주목했다. 1934년 북미 최초의 종합 비타민 제품인 뉴트라이트를 개발하게 된 것 역시 신선한 채소와 현미를 먹는 중국 농민들이 고기와 백미 식단 위주의 부유층보다 더 건강하다는 점을 깨달은 영향이 크다. 암웨이가 약 80년 만에 다시 중국에 연구소를 지은 것은 향후 암웨이의 100년 역사를 쓰기 위한 기회의 땅으로 전통 의학의 중심지인 아시아를 선택한 것이다.
이 날 연구실에서는 국화 등 다양한 식물의 성장과정 시뮬레이션과 DNA 분석이 이뤄졌다. 빛과 온도, 토양을 달리하며 식물별로 가장 적합한 성장 환경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아울러 식물의 고유한 유전자 정보를 저장, 식물의 겉모습이 똑같아도 영양분이 풍부한 '진짜' 식물을 찾아낼 수 있게 했다.
연구실 인근에 마련된 거대한 그린하우스는 온실 컨트롤 시스템으로 공기·물·빛·실내 온도까지 조절하며 식물의 생장을 도왔다. 이곳에선 인위적으로 벌레를 키워 식물과의 관계를 파악하는 실험까지 이뤄진다.
중국 연구소에서 실험한 결과들은 전 세계 암웨이 농장에 전달돼 식물 재배에 활용된다. 캐서린 에렌버거 암웨이 글로벌 본사 R&D 부사장은 "결국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한약재의 씨앗부터 성장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철저히 연구하는 것이 중국 연구소 설립 이유"라며 "인류가 필요로 하는 제품에 대한 향후 10년 포트폴리오를 중국 연구소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시=신희철기자 hcsh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