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 -8.2%…4개월 만에 감소율 한자릿수 기록

휴대폰·철강 수출 개선, 석유·유화 부진 지속
전체 수출 4분의 1 넘는 대중 수출 9개월 연속 감소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수출선에 컨테이너가 선적되고 있다./서울경제DB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줄어든 43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5.0%) 이후 4개월 만이다. 수출 감소폭이 완화됐지만 감소세는 꺾이지 않았다. 지난달까지 우리 수출은 15개월 연속, 최장기간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 중이다. 수입은 13.8% 줄어든 332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드는 불황형 교역을 보이며 무역수지는 98억 달러를 기록해 5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지난달은 갤럭시S7 출시로 인한 무선통신기기 수출 증가와 중국 철강업 구조조정에 따른 철강 단가 상승으로 철강 수출액이 늘어 전체 수출 감소폭을 줄일 수 있었다. 유럽연합(EU)으로 철골 구조물 수출이 늘었고 우리 휴대폰 업체들의 생산 라인이 있는 베트남 수출도 증가했다.

반면 저유가 여파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의 수출이 줄었고 제품 단가가 내리며 평판디스플레이 수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우리 수출 시장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은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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