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고국 걱정

“상황 위중…안보·정치·경제 모두 어려워”
“한국 잘 이끌 국민대표 뽑는 것 중요” 강조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20대 총선의 재외국민 투표에 참여하며 “한국 상황이 위중하며 안보와 정치·경제 등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해 주목된다. 올 연말 임기가 끝나는 반 총장은 내년 대선의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서울경제DB



반 총장은 20일 오전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뉴욕 퀸스 플러싱의 시캐슬그룹에 마련된 재외선거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반 총장이 속한 선거구는 동작을로 나경원(새누리당), 허동준(더불어민주당), 장진영(국민의당), 김종철(정의당), 이상현(민중연합당) 등 5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반 총장은 투표를 마친 뒤 “특히 대한민국의 상황이 위중한 때이다. 안보·정치·경제 등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이런 때일수록 투표에 참가해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 나갈 대표를 뽑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총선을 앞두고 반 총장이 한국의 정치·경제 등에 대해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자 정치권은 그가 서서히 존재감을 유권자들에게 심어 나가는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반 총장은 오는 11월 미국의 대선과 상·하원 선거 등을 앞두고 시민권을 가진 동포들을 향해 미국의 각종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도 촉구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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