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2'도 승부조작

감독·전현직 프로게이머 등 구속

온라인상으로 게임을 하는 e스포츠에서도 승부조작이 벌어져 감독과 프로게이머들이 구속됐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박상진)는 스타크래프크2 게임에서 돈을 걸고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스타크래프트 프라임팀 감독 A(31)씨와 프로게이머 B(22)씨, 전현직 프로게이머(선수), 브로커 등 9명을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구속 기소하고 2명 불구속 기소, 1명은 지명수배했다.

A씨 등은 올해 열린 스타크래프트2 게임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와 연계된 브로커로부터 500만~2,000만원을 받고 일부러 게임에서 패하는 방식으로 다섯 차례에 걸쳐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전직 프로게이머와 게임전문기자 등으로 구성된 브로커들은 전주(錢主)의 지시를 받아 이들 프로선수에게 접근해 승부조작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스타크래프트2 세계대회 등에서 우승 경력이 있는 스타급 선수 B씨는 방어를 엉성하게 하고 상대방의 공격을 제대로 막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경기를 진행, 통상 30분 넘게 걸리는 경기를 15분 안에 끝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이날 상벌위원회를 열어 승부조작에 가담한 감독과 선수들을 영구제명하는 징계 조치를 내렸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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