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위장약’으로 자리매김한 보령제약의 ‘겔포스’가 세계인의 위장약으로 거듭나기 위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보령제약은 기존 겔포스의 성분 및 효능·효과를 향상시킨 ‘겔포스엠’의 초도 수출 물량이 지난달 31일 선적돼 이달 말부터 미국 전역에서 판매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보령제약은 앞서 지난해 4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겔포스엠의 미국의약품코드(NDC) 등재를 허가 받는 등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미국은 대만·중국에 이어 보령제약이 겔포스를 수출하는 세 번째 국가다.

지난 1975년 국내 발매된 겔포스는 1980년 대만에 수출을 시작했고 1992년에는 ‘포스겔’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진출했다. 회사에 따르면 대만에서 겔포스는 제산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연간 5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제산제를 포함한 미국의 위장약 전체 시장은 2014년 기준 약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에 달한다. 겔포스는 과다 분비된 위산을 알칼리성 물질로 중화시켜 속쓰림, 더부룩한 증상을 완화시키는 제산제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미국 제산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나갈 예정”이라며 “중국에서의 성과와 미국 진출을 교두보 삼아 전세계 1위 제산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송대웅기자 sd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