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황건호·김병헌, 금감원 옴부즈만 됐다

금융현장 경험 살려 민원과 애로 사항 청취

금융감독원 옴부즈만으로 임명 된 민병덕(왼쪽부터) 전 KB국민은행장, 황건호 전 메리츠종금증권 사장, 김병헌 전 KB손해보험 사장.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과 황건호 전 메리츠종금증권 사장, 김병헌 전 KB손해보험 사장이 금융 현장의 목소리를 금융당국에 전하는 옴부즈만으로 변신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 감독을 현장 중심으로 개편 및 강화하기 위해 은행, 증권, 보험 등 3대 금융업권 출신 최고경영자(CEO) 3명을 임기 2년의 금감원 옴부즈만으로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금감원 옴부즈만 제도는 지난 2009년 감독 검사 대상 기업들의 불평 불만을 중립적 입장에서 듣고 실무에 반영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그간 1명의 옴부즈만으로는 금융 회사와 소비자들의 고충과 불만, 건의 사항 등을 해결하기에는 부족한데다 실무 부서와의 긴밀한 협조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 현장에서 오랫동안 직접 경험을 쌓은 민간 전문가에게 업권별 옴부즈만 역할을 맡기는 동시에 옴부즈만과 금감원 연결 고리를 할 ‘옴부즈만보(補)’직을 신설, 부서장급 직원들을 배치하기로 했다.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앞으로 옴부즈만은 현장을 다니며 민원과 애로 사항을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금융회사와 소비자들이 이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제보에 대한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금융개혁 현장점검반 활동 강화를 위해 국장급 4명을 금융개혁 현장점검관으로 임명하고, 실무 인력도 30명으로 늘렸다. 점검 대상도 기존 금융업권에 대부업체, VAN사를 추가하고, 회사 실무자, 소비자, 지역 주민 등을 두루 접촉하도록 했다.

또 금융소비자보호처를 중심으로 전통시장이나 중소기업단지 등을 돌며 개선이 필요한 금융 관행에 대한 의견을 직접 듣고 11개 지원 소재 지역을 중심으로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