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부(장일혁 부장판사)는 8일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된 정 대표에게 “정 대표가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도박 중독 방지 활동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상당 금액을 기부한 점 등을 참작한다”며 이 같이 선고했다. 앞서 1심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장품 기업의 대표로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고 사행성이 높은 바카라 도박을 상습적으로 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징역 1년을 내렸다.
정 대표는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마카오·필리핀의 카지노 호텔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조직폭력배의 주선을 통해 카지노업체에 보증금을 주고 빌리는 VIP룸 ‘정킷방’에서 도박을 즐긴 것으로 조사됐다. 도박에 쓴 액수는 101억원에 이르렀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