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하락세를 보였던 주택 전월세 전환율이 석 달째 제자리 걸음이다.

한국감정원은 8일 실거래가격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 2월 전월세 전환율을 산정한 결과, 전국 주택종합 전월세 전환율은 6.9%로 전달과 변동이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7% 아래로 떨어진 뒤 석 달째 변동이 없는 수준이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로 전월세 전환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전세 대비 세입자의 월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6.3%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고 서울과 지방은 각각 6.0%와 8.1%로 변동이 없었다. 또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5.0%로 가장 낮았고 연립·다세대 7.4%, 단독주택 8.7%로 나타났다.

전체 주택 기준으로 전월세 전환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세종시(5.6%)였으며 경북(10.2%)가 가장 높았으며 아파트는 서울(4.6%)로 가장 낮고 강원(7.6%)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2월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전세 상승 폭이 둔화되고 비아파트 수요가 증가한 탓에 하락세가 주춤해졌다”고 설명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