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피프라졸 OTF는 구강용해필름(OTF) 형태로 돼 있어 보관이 편리하고 물 없이도 복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현병 환자들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환자들도 곧 필름 형태의 조현병 치료제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주형 CMG제약 대표이사는 8일 “올해 안에 국내 최초로 물 없이도 먹을 수 있는 필름형 제형의 조현병 치료제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약효를 비교한 생물학적동등성시험에 성공하여 조만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CMG제약이 국내 및 해외에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아리피프라졸 OTF는 조현병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다국적제약사의 ‘아빌리파이’와 성분은 같으나 필름형으로 제형을 변경한 제품이다.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뇌 질환으로 치료가 쉽지 않아 지속적인 약물 투여가 중요하다. 필름형의 경우 지갑에 넣을 수 있는 등 소지하기가 편하고 물 없이 먹을 수 있어 환자들의 약물 투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대표는 “필름형의 경우 보호자나 의료진이 환자에게 쉽게 투악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특히 노년층 조현병 환자에게 자주 나타나는 증상인 연하곤란(삼킴장애) 환자들에게도 쉽게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CMG제약을 이끌어온 이 대표는 경희대 약대를 졸업한 후 한국릴리·박스터·중외제약·알보젠코리아 등에서 20여년 이상 개발·마케팅 업무 등을 경험한 제약 마케팅 전문가이다.
이 대표는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율이 업계 최고 수준인 25% 정도”라며 “매출도 매년 20% 정도씩 상승하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CMG제약의 올매 매출목표는 지난해(270억원)보다 20%가량 늘어난 330억원이다.
이 대표는 “약물의 제형만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중앙 연구소를 별도로 두고 있다”며 “7개의 표적항암제 후보 물질도 개발하는 등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경제 제재가 풀려 새로운 의약품 시장이 창출되고 있는 이란 등에 수출을 늘리는 등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보다 활발히 펼쳐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대웅기자 sd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