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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7시30분 버스로 국회에서 출발해 강원 지역구 3곳을 지원하고 오후에 경기 동북부권으로 넘어가 7명의 후보를 돕는 횡단 유세를 펼치고 있다.
김 대표는 10일에도 접전이 펼쳐지는 서울 강서 지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격전지 사수에 매진할 예정이다.
이날 선거전 이후 처음 강원을 찾은 김 대표는 먼저 염동열 후보가 무소속 김진선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으로 향했다.
김 대표는 유세차에서 공천잡음에 대해 사과하며 “여러분이 사랑해주실수록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겨야 하는데 좀 잘나간다 하는 오만함이 생겨 우리가 잘못한 게 많다”고 읍소했다. 그러면서도 “(야당이)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아서 박근혜 정부가 식물정부가 되고, 식물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며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한 한 표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수도권으로 넘어와 용인정(이상일)·분당갑(권혁세)·분당을(전하진)·성남수정(변환봉)·성남중원(신상진)·광주갑(정진섭)·남양주갑(심장수)의 후보들을 위해 지원 연설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박빙 승부가 벌어지는 수도권과 대전에서 집중적으로 유세를 펼쳤다. 최근 북상 조짐을 보이는 국민의당의 ‘녹색 바람’을 차단해야 하는 것이 더 민주의 최대 고민이다.
전날 후두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고 유세 일정을 축소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도 바로 다시 유세현장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에 출마한 정세균 후보와 함께 북한산 등산객들에게 인사를 했다. 정치 심장인 종로는 오세훈 후보와 정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김 대표는 “핫한(뜨거운) 지역인데 우리 정세균 의원님이 되실 것”이라며 “(정 후보는) 지난 4년간 열심히 다니셨는데 오세훈 후보는 갑자기 이름만 가지고 나온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오후에는 대전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세종시에 들려 문희승 후보를 지원한다.
국민의 당 안철수 대표는 최근 북상 조짐을 보이는 국민의당의 ‘녹색 바람’을 중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수도권 공략에 심혈을 기울였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6시 서울 노원구 당고개역에서 순례를 떠나는 도안사 신도들을 찾는 것을 시작으로 노원연합산악회 회원들과 만나 스킨십을 이어갔다. 이어 당고개공원과 지역구 내 헬스클럽을 방문하는 등 이날 오전에만 9개의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서울 중랑구을 유세에서 “철밥통 거대 양당이 왜 선거 때만 되면 이러는지 묻고 싶다. 평소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도 않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전날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광주를 찾아 무릎 꿇고 사죄한 것을 비롯해 지난 6일 대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들이 무릎을 꿇고 “박근혜 정부를 살려달라”고 호소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지금 거대 양당 모두 ‘용서해달라, 잘하겠다, 마음은 있었는데 못 했다’고 하시는데 국민이 보기에 좋지 않다”며 “이게 바로 오랫동안 유지됐던 기득권 거대 양당 폐해의 단면”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용인, 수원, 군포, 의왕, 부천, 안산을 잇달아 찾아 합동 유세를 한 후 수도권 유세가 마무리되고 나서는 서울 노원병으로 돌아가 지역구 다지기에 나선다.
/전경석기자 kada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