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러를 위한 공간 중개 ‘O2O(Online to Offline)’ 업체인 김정수(사진) ‘스위트스팟’ 대표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비즈니스 모델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CBRE’와 외국계 부동산투자회사인 ‘거 캐피탈’ 등에서 근무하면서 기존에 오피스 공간에서 활용되지 않았던 ‘로비’나 지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옆과 같이 죽어 있는 공간에 주목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스위트스팟은 이 같은 공간을 리테일러에게 ‘팝업스토어(일정 기간 잠시 동안 문을 여는 가게)’ 형식으로 빌려준다.
현재는 주로 강남파이낸스센터(GFC),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광화문의 그랑서울 등과 같이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을 활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구매력이 높은 직장인 유동인구가 많은 프라임 오피스 빌딩에서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여성용 가방이나 액세서리를 만드는 업체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행사 시 유동인구가 평균 7%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공간을 나눔으로써 건물주의 추가 수익은 물론 주변상관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일종의 공유경제 모델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위트스팟은 현재 총 30개 빌딩에서 50여개의 공간을 빌려주고 있다. 공간 대여 조건은 건물마다 차이가 있지만 GFC의 경우 최소 5일 이상 사용 시 대여가 가능하며 3.3㎡당 대여료는 40만원 수준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