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집중 유세에 나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전남 광양 중마동에서 우윤근 후보와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전남 광양에서 두 번째 호남 지원유세를 시작했다. 문재인 전 대표를 보러 나온 인파들로 유세장 일대 인도가 마비됐다. 대대적인 호응에 문재인 전 대표의 발언도 거침이 없었다.
문재인 전 대표의 두 번째 호남 방문은 일단 성공적으로 첫걸음을 뗐다. 광양 중마터미널 인근 사거리에 나타난 문재인 전 대표를 대규모 환영인파가 삽시간에 에워쌌다. 일대 인도가 마비돼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사거리에서 유세 중인 우윤근 더민주 후보(전남 광양·곡성·구례)의 유세차 근처를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부모에게 안긴 아이를 안아 들며 셀카를 찍기도 했다. 사진을 찍는 문재인 전 대표의 주변에서는 “정권교체 문재인”이라는 구호가 연호됐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지원 연설에서 대안정당은 더민주임을 거듭 분명히 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할 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호남의 지지를 바탕으로 호남 밖에서도 이길 수 있는 당을 만드는 것, 그게 우리 호남민들이 바라는 거 아니냐”면서 “누가 할 수 있는가. 우리 더민주밖에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어 문재인 전 대표는 국민의당을 향해 날 선 공격을 퍼부었다.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 바깥에서는 국회의원이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국민의당이 그 일을 해낼 수 있겠냐”며 호남 바깥 지역에서 열세인 국민의당의 상황을 꼬집었다. 국민의당이 내세우는 3당 구도론을 가리켜서는 “새누리당의 장기집권 돕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표의 호남 지원유세는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광주와 전북지역을 돈 것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방문으로 호남의 반노정서를 누그러트리면 여론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광양·여수 지역에서 지원 행보를 마친 뒤 12일에는 다시 광주로 향한다. /전경석기자 kada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