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총선 레이스가 시작되니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격전지들이 출현했다.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가 발표될 때마다 표심의 향방은 엇갈렸고, 조용하리라 예상했던 총선판에 다른 흐름이 생겨나게 됐다. 서울경제신문 기자들은 직접 몸으로 새로운 총선의 열기를 느끼고 싶었다. 유권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현장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그렇게 우리는 ‘현장’으로 출발했다.
투표소 앞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생각이 많았다. 후보자들이 내건 공약, 후보의 이미지를 꼼꼼히 따져 투표했고, 앞으로 당선될 국회의원에게 바라는 것도 분명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희망이 있었다. ‘헬조선’, ‘수저 계급론’ 등 한국 사회 내에 팽배해 있는 ‘절망’이 아닌 새롭게 당선될 국회의원들이 그들에게 보여줄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가장 중요한 희망을 길 한 가운데에서 발견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