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지 BMJ와 AFP통신은 미국 국립보건원이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동물성 지방을 식물성 지방인 오메가6로 대체한 집단의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동물성 지방을 꾸준히 섭취한 집단의 사망률보다 높다고 이날 보도했다. 연구 보고서는 식물성 지방 중 하나인 오메가6를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되지만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높아졌다는 결론을 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보건 관련 기관들이 심장 질환 발병률이 높은 동물성 지방 대신 식물성 지방을 섭취하라고 권고해 온 것과는 상반되는 것으로, AFP통신은 이번 연구 결과가 “건강 식단의 디딤돌을 흔드는 공격”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에 참여했던 르넷 비어만 퀸즈랜드대 교수는 “포화 지방을 대체하는 고도 불포화 지방(오메가6 지방)의 장점이 생각보다 불확실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지방은 나쁘다’며 포화 지방을 꺼렸던 통념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영국 심장 재단의 제레미 피어슨 교수는 “포화지방을 덜 먹는 것이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