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보름 만에 장중 2,000선을 넘어섰다. 전날 중국 경제지표 호조가 투심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은 690대 초반에 머물며 약세를 보였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54포인트(1.74%) 오른 2015.85에 장을 마감했다. 이 날 코스피는 장 시작부터 2,0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전날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 수준을 크게 웃돌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해관총서는 전날 중국의 3월 수출이 위완화 기준으로 전년동월 대비 18.7%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에 2.5%(달러화 기준) 웃도는 수치다. 중국 지표의 호조로 이 날 코스피는 1% 이상 상승세로 출발 2,010선 이상까지 고점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은 이 날 각각 5,524억 원, 1,734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개인은 7,820억 원어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5.02%), 은행(4.08%), 금융업(4.07%) 등으로 금융 관련 주가가 상승했으며, 의약품(0.39%), 음식료품(0.38)은 주가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생명(032830)(4.76%), LG화학(051910)(3.68%), 신한지주(055550)(5.78%) 등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그밖에 두산(000150) 핵심 계열사의 실적호조 전망에 힘입어 두산(000150)(6.85%), 두산인프라코어(042670)(13.20%), 두산엔진(082740)(7.30%), 두산중공업(034020)(10.71%), 두산건설(011160)(7.10%) 등 두산(000150) 계열사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두산(000150) 관련주는 실적 개선 전망과 함께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1포인트(0.06%) 떨어진 693.0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셀트리온(068270)(2.42%), 코데즈컴바인(17.73%)의 주가가 상승했으며, 20대 총선 결과에 따라 일부 김무성 테마주로 분류된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 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90전 오른 1,156원70전에 마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