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진으로 구마모토 일대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화재가 발생했으며 사상자도 속출했다. 14일 자정까지 건물에 깔린 주민 2명과 화재 희생자 1명 등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19채의 가옥이 과 구마모토 성벽도 무너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적십자병원을 비롯해 나가사키현 내 5개 병원에서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즉각 군부대를 파견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대원 등이 화재 진압·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자위대가 현지에 급파됐다. 현재 규슈 일부 지역은 휴대전화 등의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며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스 공급을 차단됐고 수도가 끊긴 곳도 속출했다. 신칸센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가고시마현 센다이 원전은 아무 이상이 없으며 쓰나미 우려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베 신조 총리는 출타 중에 급히 총리관저로 복귀해 피해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응급 대응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구조 작업이 진행될수록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수도, 가스, 전기, 통신 등 생활 기반 시설이 파손·마비돼 주민의 불편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인 사상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용순기자 sen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