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15포인트(0.10%) 상승한 1만7,926.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6포인트(0.02%) 오른 2,082.78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53포인트(0.03%) 떨어진 4,945.8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미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지만 시장 전망치인 0.2%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다. 반면 고용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건수가 1만3,000건 감소한 25만3,000건(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27만명을 밑돈 것으로 197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 초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제 유가 하락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에도 합의하더라도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전일보다 26센트(0.6%) 하락한 41.50달러에 마쳤다.
반면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금융주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에서는 JP모건과 골드만삭스 주가가 각각 1.2%와 0.6%가량 올랐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5% 상승세를 보였다. 웰스파고는 장중 한때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장 막판 하락 전환하며 0.4%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BOA의 올 1ㆍ4분기 순익은 26억8,000만달러(주당 21센트)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의 31억달러(주당 25센트)를 밑돌았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순익 20센트는 웃돌았다. 웰스파고는 올 1ㆍ4분기 순익이 54억6,000만달러(주당 99센트)를 나타냈다. 역시 전년 동기의 주당 순익 1.04달러를 밑돌았지만 시장 예상치인 97센트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