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러시아 전투기가 발트해에서 미군 구축함에 위협적인 근접 비행을 한 것에 대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무분별하고 도발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에 대해 러시아 측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며 “비슷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러시아 전투기 2대가 발트해에서 훈련하던 미 해군 미사일구축함 ‘도널드 쿡’ 부근에서 20번가량의 미국 측 경고 무선통신을 무시하고 근접비행을 했다. 러시아 전투기들은 미군 구축함에 약 10m까지 접근하기도 했다. 미군의 한 관리는 “러시아 전투기들이 실제로 함정을 공격할 때와 흡사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