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의 태평양에서 생명 과학자들이 영화 ‘워킹 데드’에서나 나옴직한, 수천마리의 게들이 좀비처럼 행진하는 것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지난 4월에 수 많은 생명체의 서식지인 한니발 해산을 탐험하던 중 공포 영화에서 나옴직한 장면을 보고 놀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그들은 처음에는 잠수함을 타고 바다 부유물을 탐색한 뒤 바다 아래 쪽으로 더 내려가서, 바다 바닥에 두꺼운 흙먼지를 발견했다. 그들은 그곳을 탐험하기로 결정했다. 메사추세츠의 우즈홀 해양학 재단의 해양 생명과학자인 지서스 피네다는 “우리는 바닥의 침전물을 탐험하면서 약간 설렜다”면서 “우리는 어떤일이 벌어질지 몰랐고, 약간 미스테리 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1,200피트 깊이에 도달했을때, 잠수함은 빨간게들이 바닥을 가로질러 가는 장면을 발견했다. 피네다 박사는 “현기증나는 장면이었다”면서 “전혀 예기치 못한 장면이라 나는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1인 크기의 게들이 파나마 태평양 밑바닥에 카페트처럼 깔려 있는 것은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네다 박사는 “곤충들이 하는 것처럼 게들이 같은 방향으로 행진하는 것을 본 것은 아주 특이한 일이다”고 말했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