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웅은 ‘태권브이’입니다. ‘날아라 날아 로보트아, 달려라 달려 태권브이’. 태권브이 주제가가 어디선가 흘러나오면 텔레비전 앞에 앉아 악당을 무찌르는 모습에 감탄하고 환호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태권브이는 차츰 우리 기억 속에서 잊혀졌습니다. 1980년대 수출과정에서 원 필름이 유실되고, ‘마징가Z’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계속되면서 영웅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2003년 복사본이 발견되고 복원작업을 거쳐 2007년 디지털 복원판을 재개봉하면서 ‘태권브이’어린날의 영웅‘은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영웅이 벌써 올해로 마흔이 됐습니다. 불혹이 된 영웅을 위해 특별체험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 장소는 서울 현대백화점 신촌점 12층 문화홀. 이곳에서는 태권브이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역사, 성인 남성 크기의 모형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날,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어린 날의 추억으로 시간여행을 해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