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의 상징/위키피디아 캡쳐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가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를 무대로 광범위한 계정생성 등 끈질긴 활동을 펼치는 바람에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주요 업체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신규 계정 개설을 미리 차단하기 어려운 SNS의 특성상 트위터는 물론 페이스북, 유투브 등이 ‘IS와의 소셜미디어 전쟁’에서 고전하고 있다며, IS가 SNS 상에서 여전히 세를 확장하고 있는 사례로 지난달 발생한 브뤼셀 테러를 “IS가 행한 일”이라고 시인한 IS멤버 아부 알-왈리드의 계정을 소개했다. 알-왈리드는 테러를 인정한 직후 트위터에 의해 계정이 삭제됐지만, 계속해서 계정을 개설하며 신출귀몰했다. 심지어 그가 464번째로 만든 계정에는 브뤼셀 테러 성공을 축하하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트위터는 지난달에만 IS와의 관련성이 의심되는 계정 2만6,000개를 삭제했지만 IS는 2만1,000개를 새로 만들어 맞불을 놓은 상황이다.
앞서 IS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를 겨냥해 ‘죽이겠다’는 협박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최근 메신저 앱 텔레그램을 통해 배포된 IS의 동영상에는 저커버그와 도시의 사진에 총알 구멍을 뚫어놓고 “하나의 계정을 정지시키면 우리는 너희 10명을 죽여 그 이름을 없애버릴 것”이라는 내용을 담겼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