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직원들 사이에서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다.
-양사가 불가피하게 겹치는 조직의 인력은 미래에셋운용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다만 보험은 성격이 달라 그쪽으로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퇴직연금 사업 인력도 강화할 것이다.
△어떤 조직으로 만들어 갈 것인가
-증권업은 창의성이 흘러 넘쳐야 한다. 수직적 군대식 문화가 아닌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겠다. 사람이 섞이면서 아이디어가 넘쳐나면 더 새롭고 강력한 상품이 나올 수 있다.
△양사의 임금체계가 다르다. 조정할 계획인가.
-두 조직을 너무 일사불란하게 만들기보다 그대로 인정해주려고 한다. 합병 후엔 보다 전향적으로 승진 인사를 내겠다.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걸 맞는 보상체계를 적용하겠다. 직원들에게도 폭탄주 말고 비싼 와인을 마시라고 했다. 우리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해야 고객 응대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오늘 저녁 와인은 ‘2009년 샤또 피브랑(호텔 판매가 19만5,000원)’을 마실 것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배구조는 어떻게 되나
-원래 비상근 미등기 임원으로 회장 취임할 예정이었지만, 정관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게 돼 홍성국 사장과 공동 대표 체제로 갈 계획이다. 홍 사장이 대부분의 업무를 맡고, 나는 큰 방향만 제시할 것이다.
△현대증권을 인수하지 않은 이유는.
-인수를 위한 준비가 충분하지 않았다. 인수하면 훨씬 더 규모를 키울 수는 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당장은 미래에셋증권(037620)과 대우증권의 통합에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