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채권단은 15일 회의를 열고 1,400억원의 추가 지원과 영도조선소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 채권단은 이 같은 내용의 한진중공업 경영정상화 방안을 오는 25일 채권단에 서면 부의하고 의견을 수렴한다. 이 방안은 다음달 초까지 9개 채권단이 모두 동의하면 시행된다.
채권단은 추가로 1,2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200억원을 증액한 1,4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 채무재조정과 평균 금리 6~8%에 달하는 대출금리 재조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채권단은 일단 영도조선소에 대해서는 내년이면 수주 잔량이 바닥을 드러내는 상선 부문을 정리하는 대신 2020년까지 수주 잔량이 남아 있는 군함 등 특수선 부문에 집중해 운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올해 1월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자율협약 개시 직후 1,3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