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랭킹 1위 도널드, 4년 만의 PGA 우승 보인다

RBC헤리티지 3R 선두
케빈 나 3언더 공동 8위

루크 도널드 /AP 연합뉴스


한때 세계랭킹 1위였다가 현재 95위까지 추락한 루크 도널드(39·잉글랜드)가 오랜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도널드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7,101야드)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헤리티지(총상금 59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7언더파의 도널드는 세 계단을 뛰어올라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도널드는 2011년 PGA 투어와 유럽프로골프 투어를 뛰며 사상 최초로 양대 투어 동시 상금왕에 올랐던 선수다. 2011년 5월부터 2012년 8월까지 15개월간 세계 1위를 지켰다. 하지만 2012년 3월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5승째를 올린 뒤로 PGA 투어 승수를 보태지 못하고 있다. 세계랭킹은 현재 95위까지 떨어졌다. 올해 초 인터뷰에서 도널드는 “터널 속에 갇힌 것처럼 불빛이 보이지 않아 골프를 그만두려 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재기를 위해 심리치료까지 받았다는 도널드는 이날 4.5~5m의 어려운 퍼트도 쏙쏙 넣으며 4년 만의 PGA 투어 우승 기대를 높였다.

재미동포 케빈 나(33)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몰아쳐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8위다. 2라운드까지 2오버파로 겨우 예선을 통과한 뒤 55계단을 끌어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김민휘(24)와 김시우(21·CJ)는 2언더파 공동 13위, 노승열(25·나이키골프)은 3오버파 공동 48위다. 공동 선두였던 세계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8오버파 79타로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8개에 더블 보기도 1개 범했다. 중간합계 2오버파의 데이는 공동 40위로 밀려났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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