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8%(2,009.10포인트) 떨어진 2,009.10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6%(13.36포인트) 내린 2,001.35로 출발한 뒤 장 초반 한때 2,000선을 내줬다. 하지만 곧 2,000선을 회복한 뒤 장 막판 낙폭을 줄였지만 2,100선을 넘지는 못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세계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와 2위 산유국이자 석유수출기구(OPEC)의 리더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원유의 절반을 생산하는 18개국이 산유량 동결을 놓고 격론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영향으로 원유 과잉 공급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며 국제 유가가 장중 6%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산유국 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결과는 기대했던 ‘서프라이즈’는 없었다”며 “코스피는 이번 주 정점을 찍은 뒤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관이 금융투자(-571억원)와 투신(-681억원)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1,304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34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버팀목 역할을 했다. 개인은 7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0.73%), 운송장비(0.78%), 은행(0.68%) 등이 올랐지만 보험(-5.29%), 금융업(-2.11%), 증권(-0.9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렸다. 삼성생명(032830)이 금융지주사 전환 기대감에 따른 단기 급등 부담감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올 들어 가장 큰 낙폭(-9.09%)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005930)(-0.08%), 한국전력(015760)(-0.17%), 삼성물산(028260)(-1.75%), NAVER(035420)(-1.78%) 등이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005380)(1.65%), 아모레퍼시픽(090430)(1.50%), 현대모비스(012330)(0.62%)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4%(0.28포인트) 내린 695.34 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원 오른 1,150원 20전에 거래를 마쳤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