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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회사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넥슨이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그동안 온라인 게임으로 쌓아온 역량을 모아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해외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20여종 이상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한다. 자체개발작을 비롯해 유명 지식재산권(IP)을 모바일로 재구성한 게임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흥행성이 검증된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로 버전으로 내놓는다. 전 세계 1억7,000만명 회원을 보유한 ‘메이플스토리’와 동시접속자 수 300만명을 기록한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에 최적화해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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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한 넥슨의 의지는 지난 2년간 있었던 조직개편에서 엿볼 수 있다. 해외시장에 밝은 박지원 넥슨 글로벌 사업 총괄을 2014년 넥슨 코리아 대표로 임명한 데 이어 작년 3월에는 조직 개편을 통해 모바일로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모바일사업실을 모바일사업본부로 승격시키고 같은 해 12월에는 국내와 해외 모바일사업본부를 분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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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체질개선 효과는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2015년 넥슨의 연 매출은 1,903억엔(약 1조8,0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23억엔(약 5,9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순이익도 551억 엔(약 5,2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모바일 매출은 419억9200만 엔(45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8% 늘어났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히트나 피파온라인 등 오랜 기간 높은 매출을 유지하며 장수를 누리는 게임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며 “넥슨은 그동안 온라인과 모바일 매출이 8대 2 정도로 온라인 게임에 치우쳤었지만 이제는 모바일 게임 회사로의 체질 개선이 어느정도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